행복 자립22 60대에 시작한 진짜 배움, 시험 없는 세상에서 찾은 창작의 설렘 [요약] 의무와 성과에 얽매였던 과거의 공부를 내려놓고 60대에 시작한 창작의 즐거움을 나눕니다. AI 창작, 어반 스케치, 시 쓰기를 통해 스스로 배우는 삶의 기쁨과 구체적인 디지털 실천법을 전합니다. 얼마 전 당근 커뮤니티에서 가입한 시 쓰기 모임에 다녀온 후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문득 서가 한구석에 꽂혀 있던 낡은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30대 중반, 청춘이 다 지나갔다며 가슴을 치며 읽었던 류시화 시인의 시집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어리고 푸르던 시절이었는데, 무엇이 그리 조급하고 두려웠는지 모릅니다.합격과 승진, 생계라는 목적표가 붙은 배움에 짓눌려 수십 년을 보냈습니다. 늘 머릿속이 무거웠고 배움은 버거운 과제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순이 된 지금, 난생처음으로 배움 앞에서 가.. 2026. 9. 12. 당근앱에서 동네 취미 모임 찾고 온라인 이웃 똑똑하게 가려내는 법 [요약]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하러 들어간 당근에서 다채로운 동네 취미 모임을 만났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관계의 반경을 넓히는 즐거움과 함께, 온라인 모임 가입 전 반드시 살펴야 할 소통 분위기 및 안전 수칙을 정리해 전합니다. 몇 년 전 가입만 하고 사용하지 않았던 당근 앱을 오랜만에 켰습니다. 사용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던 물건들을 정리해 가볍게 비워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몇 장을 찍어 물품을 등록하고 둘러보던 중, 화면 아래쪽에 있는 동네 커뮤니티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인 줄 알았는데, 그 안에서는 이미 수많은 이웃이 일상의 온기를 나누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발견한 뜻밖의 취미 모임새로운 동네로 생활 터.. 2026. 9. 6. 영웅의 귀환이 아닌 성찰의 길을 묻다: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보고 요약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를 통해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을 마주했습니다. 명분 뒤의 현실, 영웅의 성찰과 속죄를 통해 운명 앞에서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 본질과 주체적 삶의 가치를 돌아봅니다. 비가 강렬하게 쏟아지던 날, 멀리 용인에서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걸어온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영화관을 찾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 맥주집에 앉아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영화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멋진 여름밤이었습니다. 놀란, 고전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다저는 이미 와 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 2026. 8. 24. [공연 리뷰] 연극 《오이디푸스》를 보고 —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배운 인간의 존엄과 나이 듦의 태도 요약: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람한 연극 《오이디푸스》 후기입니다. 피할 수 없는 신탁 앞에서도 존엄을 지킨 오이디푸스와 90분을 완벽히 장악한 60대 중반 최수종 배우의 열정을 통해, 나이 듦을 핑계 삼지 않고 인문학적 통찰과 주체적인 태도로 일상을 가꾸는 노후 자립의 가치를 짚어봅니다. 오랜만에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대학 동기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를 찾았습니다. 평소 고전 작품이 지닌 묵직한 힘과 질문을 좋아하기에,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오이디푸스》 무대를 마주하는 시간은 관람 전부터 남다른 설렘을 주었습니다. 익숙함과 아쉬움, 그리고 90분의 몰입이번 공연은 최수종, 서영희, 박정자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베테랑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랜 세월 .. 2026. 8. 18. 타인의 인정에서 자유로운 주체적인 삶을 만드는 취향의 힘 [요약] 20대 시절 시몬느 보봐르와 법정 스님의 책을 읽으며 자립과 무소유를 결심하고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50대에 마주한 번아웃은 삶을 깊이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 무렵 김정운 교수의 책과 강의를 통해 50대 이후를 다시 설계했고, 10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 '언더스탠딩' 에 출연한 김정운교수 최근 강의를 듣고 내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해 준 것에 감사하며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오늘 아침도 도심의 소음을 뒤로하고 온전히 나만의 취향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눈을 떴을 때 깊은 해방감이 밀려왔습니다. 젊은 시절의 저는 참 치열하게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20대에는 시몬느 보봐르의 '제2의 성'을 탐독하며 평생 경제적으로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살겠노라 굳게 다짐했고, 법정 스님의 '.. 2026. 7. 19.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맥주 인문학: 라거와 에일, 그리고 한국 대표 맥주 비교 [요약] 31년의 직장 생활을 위로하던 맥주 한 잔은 은퇴 후 깊이 있는 인문학 여행의 훌륭한 매개체가 됩니다. 세계 맥주의 역사와 라거 및 에일의 차이를 이해하고 완벽한 비율로 맥주를 즐기며, 양보다 품격으로 즐기는 행복자립 비법을 소개합니다. 지난 6월, 집 근처 도서관에서 진행된 권경민 교수의 '맥주로 떠나는 세계 인문학 여행'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첫인사에서 "인간다워지려는 모든 행위가 인문학이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31년의 직장 생활 중 퇴근 후 마시는 차가운 맥주 한 잔은, 하루를 무사히 살아낸 제게 건네는 든든한 위로이자 응원이었습니다. 낮 시간의 리추얼이 향긋한 에티오피아 원두의 드립 커피였다면, 밤의 리추얼은 산미구엘 병맥주.. 2026. 7. 12.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